일단 결핵이란,
결핵군에 의한 만성 감염증 이라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온다.
그런데 모르는 단어가 있다!
다른 이야기지만
그러면! 만성감염 이란 건 무엇인가!
만성감염을 한자로 쓰면 慢性感染 이다.
慢性!(만성)의 뜻은 급히 심해지지도 않으면서 쉽사리 낫지도 않는 병의 성질. 이고
感染!(감염)의 뜻은 병원체가 몸 안에 들어오는 일. 이다.
그러므로 만성감염이란,
급히 심해지지도 않으면서 쉽사리 낫지도 않는 성질을 가진 병원체가 몸 안에 들어오는 일.
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말로 chronic infection (크로닉 인펙션) 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일단 chronic 가 쓰인 것으로 보아, 지독하게 좋지 않은 것이란 건 알 수 있을 것이다.
infection 은 감염이니, 해석해보면
존나 지독하게 안 좋은 감염 이다.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전혀 좋지 않다는 이미지를 버릴 수 없다.
학교에서 결핵균을 보유한 학생이나 선생이 있는지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본인에게 초기 결핵 증상이 보이는 것 같아 직접 병원에 가기도 한다.
필자는 전자의 경우로 검사를 받게 된 적이 있는데
여러 종류의 검사 중,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와 흉부 X선 촬영을 받았다.
이 글에서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만을 다룰 것이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란,
ttuberculin skin test이라 해서 RT-23 2TU. 즉, 투베르쿨린용액을 피부에 주사한 뒤
결핵군에 대한 알레르기 상태가 성립되는지 알아보는 검사다.
투베르쿨린용액은 결핵군의 배양여액이다.
물론 검사할 때 사용하는 건 적당히 희석해서 주사하는 것이니, 괜한 걱정은 하지 말자.
피부에 주사를 하는 것이라, 혈관에다가 주사를 맞는 기분과는 좀 다르다.
찔리는 느낌과 살이 조금 늘어나는 느낌의 차이같다.
(필자의 경험상으론 그리 아프진 않았지만 주입받을 때의 느낌이 굉장히 이상했다.)
일단 피부와 피부 사이에 주삿바늘을 피내에 투베르쿨린액을 0.1ml액을 넣는데, 피부가 볼록 튀어 나온다.
그리고 바로 반응이 나오면 편하겠지만, 48~72 시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온다.
학교에서는 대부분 금요일에 실행하여 주말이 지난 후인, (48시간 이상 경과한) 월요일에 확인한다.
48~72시간이 지나면 발적(투레브쿨린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발적을 보고 음성 양성을 결정한다.
발적의 지름이 4mm 이하면 음성으로 판단되고
발적의 지름이 5~9mm 정도면 의양성(擬陽性)으로 판단,
* 의양성이란, 이 검사에서 양성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발적의 지름이 10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단한다.
(흉부 X선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던 지인과 필자가 투레브쿨린반응에 양성으로 나왔다.)
이 검사로 인해 양성으로 판단되었다고 아직 절망하긴 이르다.
이 용액에 반응하는 조건이 있으니 읽어보자.
투레브쿨린반응(tuberculin reaction)은
결핵균에 감염되거나 BCG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피내주사하면 결핵균에 감작된 상태를 보이는 반응 이다.
투레브쿨린반응이 일어났다고 해도! 우리가 태어났을 때 맞은 BCG접종 때문에 양성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성으로 판단되어서 절망했다가 희망을 찾았나? 미안하다.
일단 양성증상이 보이면 피를 뽑아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헌혈할 때와의 비슷한 따끔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전문의가 아닌, 일반인 이므로 이 글에는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오타, 오류를 발견되면 알려주길 바란다.
이상으로 글을 마친다.